주영위의 우리 음악이야기.....

주영위 약력
-서울대 국악과, 한양대 국악과 대학원, -국립국악원, KBS 국악 관현악단 부수석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이수자, -대구광역시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전통음악학회 이사, -경북국악관현악단장 및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
피리
2017-04-20 14:26:57 | artkorea | 조회 3350 | 덧글 0

10) 피리(觱篥: Piri)

 

대나무로 만든 관대에 대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겹혀(서)를 꽂아 부는 목관악기로 세로로 부는 피리의 종류는 향피리鄕觱篥, 세피리細觱篥, 당피리唐觱篥, 대피리大觱篥, 황종피리黃鐘觱篥 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태평소太平簫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대피리는 저음부 역할의 필요성에 의해 1970년도 경 제작하였으며, 저음부와 음역 확장을 위해 2000년도에 지공에 키(Key)를 단 황종피리가 재작, 개량되었다.

전통적으로 불리는 피리의 종류는 향피리, 세피리, 당피리를 가리키며 지공이 뒤에 1개 앞에 8개가 있다. 이러한 겹혀를 가진 피리는 비교적 그 음색이 웅장하고 무거운 편이나 시적詩的이고 목가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양악기인 오보에(Oboe)와 같은 역할에 비유될 수 있다.

① 향피리(鄕觱篥)

ⓐ 한자로는 향필률鄕觱篥이라고 하며 마디가 촘촘하지 않은 시누대를 쓰고 혀 (서:reed)는 해죽海竹으로 만들어 분다. 가는 세피리에 상대되는 말로 대피리 라고도 부르기도 하나 이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 향피리는 정악과 민속악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전통음악분야뿐만 아니라 대풍류竹風流(관악합주), 무용반주, 대편성의 관현합주 등에 걸쳐 주선율主旋律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악기이다.

② 세피리(細觱篥)

ⓐ 세피리細觱篥는 향피리와 제도制度와 음역音域이 같으며, 그 생김새는 비슷하나 크기와 두께가 조금 작고 가늘다.

ⓑ 비교적 음량이 작은 거문고, 가야금, 양금과 같은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줄풍류絲風流(현악기가 위주로 편성된 소규모 합주)와 세악합주細樂合奏 편성에 사용되며, 가곡歌曲ㆍ가사歌詞ㆍ시조時調 등에서 반주용 악기로 사용된다.

③ 당피리(唐觱篥)

ⓐ 고려 문종 30년(1076)에 ‘대악관현방大樂管絃房’에 들어 있는 필률사觱篥師는 당피리를 가르치는 악사樂師임에 틀림없다. 즉 고려시대에 이미 정식악기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 고려이후 조선조 세종 때까지 지공이 앞에 7공, 뒤에 2공이 있는 9공이었으나 성종24년(1493)에 편찬된『악학궤범』에는 뒤의 2공 가운데 1공을 없애 전체 8공으로 개량하였다. 그 후 이 8공의 당피리는 현재까지 원형을 유지해온 악기이다.

ⓒ 주로 보허자步虛子, 낙양춘洛陽春, 여민락 만與民樂 慢, 여민락 영與民樂 令 등 당악계唐樂係음악에 편성되었고, 음역은 황종黃鐘(c)에서 청임종淋鍾(g'), 또는 청남려湳呂(a')까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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